이 책을 선물 받고 약 1년이 지나서야 읽었다.
`인어가 잠든 집`이라는 제목과 분홍색 표지가 그렇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.
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누군지 잘 몰랐다. (엄청 유명한 사람이었다.)
설 연휴 마지막 날,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, 책꽂이에서 꺼내 읽게 되었다. (엄청 심심했나 봐요.)
프롤로그를 읽다 보니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. 3일 만에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끝냈다.
내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3일 만에 다 읽었다는 건 이 책이 나와 굉장히 잘 맞은 거 같다.
책의 내용이 마치 내가 실제로 보고 있는 것처럼 상상이 되며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이 너무 잘 느껴졌다.
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
가즈마사(부)와 가오루코(모)가 의식이 없는 딸, 미즈호의 장기이식에 대하여 의논할 때 미즈호의 의사를 알고 싶다고 한 내용이 있었는데
그때 가오루코가 한 말이 인상 깊었다. 미즈호가 생전에 네잎클로버를 보고 잎이 4개라며 신기하다 할 때, 가오루코가 말했다.
네잎클로버를 찾으면 행복해지니 집에 가져가자고 그랬더니 미즈호가 본인은 행복하니 다른 사람을 위해 그냥 두고 간다고 했다.
굉장히 울컥하고 네잎크로버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나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.
물론 네잎클로버를 주워 코팅하여 사랑하는 사람한테 주는 것은 흔하다.
하지만 미즈호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. 정말 따뜻한 아이다.
이 책은 장기이식과 뇌사상태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.
내 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?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?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?
대한민국은 장기이식률과 법률은 어떻게 돼있는지 검색도 해보고 사후 장기기증을 하는 법도 검색을 했다.
정말 이 책을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.
다 읽고 나서 인어가 잠든 집을 검색했다.
영화가 있네? 그리고 개봉한 지 며칠 안 됐다.
이게 무슨 타이밍인가? 선물 받은 지 1년 지난 책을 3일 만에 읽고 검색해보니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니
나는 가기로 했다.
다음 편 '영화리뷰) 인어가 잠든 집 - 히가시노 게이고'
영화리뷰) 인어가 잠든 집 - 히가시노 게이고
인어가 잠든 집 - 히가시노 게이고 (책 리뷰) 이 책을 선물 받고 약 1년이 지나서야 읽었다. `인어가 잠든 집`이라는 제목과 분홍색 표지가 그렇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.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
director-park.tistory.com
'22년 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주휴수당은 무엇이고, 계산은 어떻게 하는가. (0) | 2022.02.20 |
---|---|
영화리뷰) 인어가 잠든 집 - 히가시노 게이고 (0) | 2022.02.19 |
주식 사는 법 첫 번째 (feat. 증권사 고르기) (2) | 2020.04.02 |
유대인 수업 - 책을 봐야하는 이유 (0) | 2020.03.25 |
말랑말랑플랫폼 - 컴퓨터로 타자연습과 아이들 재밌게 한글 가르치기! (2) | 2020.03.24 |